'인공눈물' 가격 10배 치솟나..."건강보험 축소여부 12월 결정"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7 14:31:58
  • -
  • +
  • 인쇄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는 인공눈물이 내년부터 건강보험 급여 축소로 가격이 최대 10배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열린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인공눈물의 원료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에 대한 급여 축소를 예고했다.

이날 심평원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약평위에서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면서 "이의신청 및 약평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추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히알루론산나트륨의 임상적 유용성이 적어 급여 적정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쇼그렌증후군, 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안증후군(안구건조증) 등 내인성 질환에는 급여 적정성이 있지만 라식·라섹 수술 후, 약제성,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에 대해서는 임상적 유용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건강보험 재정부담으로 보험적용 대상을 축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평원은 히알루론산나트륨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축소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급여 축소 여부는 오는 12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심평위 관계자는 "이의신청 등 절차로 연기될 수 있지만 일단 12월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점안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축소가 확정되면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던 인공눈물 가격을 환자가 온전히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공눈물은 안과에서 약 4000원에 60개입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돼 실제 가격의 10%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다. 점안제가 건보 급여에서 제외될 경우 가격이 4만원으로 10배가량 뛴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나 황사, 건조한 날씨, 전자제품 등의 요인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