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때문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158대가 연쇄 추돌되는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더 뱁티스트 패리시(카운티)를 지나는 55번 고속도로에서 '슈퍼안개'가 발생해 15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었다. 이 가운데 1대는 인화성 물질을 운반하는 트럭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사고 차량들이 도로 구간을 통째로 메워 아수라장이 되어있다.
이번 사고 원인은 뉴올리언스주 서쪽에서 발생한 '슈퍼안개'로 지목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솟아오른 연기가 안개가 결합하면서 '슈퍼안개'가 발생했다. '슈퍼안개'는 습하고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가시거리를 10피트(약 3m) 이하에 불과하다.
루이지애나는 올여름부터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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