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대금 3000만원 몽땅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5 13:38:19
  • -
  • +
  • 인쇄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한 업체가 하청업체에게 지급할 대금 3000만원을 전부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소송비로 1000만원을 더 물게 됐다. 대금으로 지급된 동전의 무게는 무려 3톤(t)에 달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라리머 카운티 판사는 지난 23일 용접회사 JMF엔터프라이즈가 파이어드업 패브리케이션에 수표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파이어드업측 변호사비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이 사건은 JMF가 하청을 맡긴 파이어드업에 하청대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JMF는 파이어드업의 작업이 수준미달이었다면서 대금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이어드업이 대금을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JMF가 파이어드업에 2만3500달러, 우리돈 약 3167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판결했다.

하지만 JMF는 특수제작한 철제 상자에 약 6500파운드, 2.95톤 분량의 동전을 가득담아 트럭으로 파이어드업측 변호사 대니얼 빔의 사무실 건물 앞에 보냈다.

JMF 소유주인 JD 프랭크는 "청구서대로 지불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어쨌든 미국에서 통용되는 화폐"라고 주장했다.

이에 빔 변호사는 자신의 거래 은행과 파이어드업의 거래 은행 모두 동전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하고 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러한 JMF 측의 행위가 "상징적인 가운뎃손가락(욕설)"이라고 비난했다.

방송 인터뷰에 따르면 빔 변호사는 JMF에 소송비용으로 8000달러, 우리돈 약 1000만원 이상을 요구했다. 이 소송을 심리한 조지프 핀들리 판사는 JMF의 동전 지급이 "악의적이었다"며 "대금 수령을 번거롭고 어렵게 만들어 원고의 순수익을 줄이거나 수령 자체를 좌절시키려는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