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만명이 방문하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상징인 피라미드가 주황색 페인트를 뒤집어썼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의 환경운동가들이 루브르박물관 피라미드에 올라가 주황색 페인트를 묻히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환경단체 '최후의 혁신' 소속 활동가 12명은 이날 주황색 페인트가 담긴 풍선을 피라미드에 던졌다. 그 가운데 1명은 피라미드에 직접 올라가 페인트를 쏟아붓는 행위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곧바로 보안요원들에게 쫓겨났지만 루브르박물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이 피라미드는 이미 주황색 페인트로 범벅이 됐다.
이 환경단체는 프랑스 정부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시위를 벌였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의원들이 건물의 단열시스템 개보수를 위해 120억유로(약 17조원)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에서 일부 극성 환경단체들의 과격시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마지막세대) 활동가들이 로마의 명소인 바르카치아 분수대와 트레비 분수에 먹물 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