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에 '칼 빼들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1 12:48:07
  • -
  • +
  • 인쇄
전수조사 실시 위한 '특별조사단' 출범
수탁 증권사 위반가능성 여부도 조사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IB(투자은행) 불법공매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31일 금감원은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하고, 글로벌 IB의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IB 2곳에서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를 한 뒤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공매도를 지속하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이에 금감원은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적발을 계기로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여타 글로벌 IB에 대한 전수조사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사한 글로벌 IB를 대상을 조사를 확대하고, 수탁 증권회사의 위반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팀 단위에서 부서 단위로 확대 개편된 '공매도 특별조사단'은 오는 11월 6일부터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지난 2021년 5월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거래에 대해 기존의 '종목' 중심 조사에서 '기관' 중심으로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IB에 대한 불법공매도 조사과정에서 공매도 거래의 실질 투자주체인 최종 투자자(End-Client)의 공매도 악용 개연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해외 기관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공매도하고자 하는 경우 글로벌 IB와 매도스왑거래를 체결하고, 이 IB는 이를 헤지하기 위해 시장에 공매도주문을 제출한다.

악재성 정보공개 전 대량 공매도 및 개인투자자를 통해 제기된 주가 하락 목적의 시세조종성 공매도 혐의 등이 포착된 경우에도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한다.

아울러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강화다자간양해각서(EMMoU)에 의거 홍콩 금융당국(SFC) 등 외국 감독당국과 공조를 통해 실효성 있는 국제조사를 실시한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소재 외국계 IB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 실시하고, 국내 공매도 규제 위반사례 등을 안내해 사전예방 노력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자행된 관행적 불법행위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 더이상 고의적무차입공매도가 발붙일 수 없도록 발본색원하는 한편 공매도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무차입 공매도가 원천적으로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글로벌 IB의 자체 시스템 개선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