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건물 무너지고 나무 뽑히고…시속 200㎞ 태풍 서유럽 강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3 15:25:37
  • -
  • +
  • 인쇄
▲강풍에 넘어진 나무에 깔린 차량(사진=EPA 연합뉴스)

시속 20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 '시아란'이 서유럽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발달한 태풍 '시아란'이 프랑스 서부에 상륙하면서 차량·건물이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프랑스 기상청은 태풍 시아란의 중심 기압은 953헥토파스칼(hPa)로 강한 돌풍을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서쪽 지방인 브르타뉴 끝자락인 라즈 곶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07㎞에 달하기도 했다. 강풍으로 나무들이 송전선이나 철탑 위로 쓰러지면서 브르타뉴 일대 120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비행기와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파리공항공사는 "기상상황으로 인해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 출발 및 도착 지연이 예상된다"고 안내했고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도 급행철도 일부 노선과 간선 철도 일부 구간의 운행이 당일 아침까지 중단됐다. 또 유럽 최대 허브 공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국제공항은 이날 하루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기도 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프랑스 항구도시 르아브르에서는 강풍에 창문 셔터를 닫으려던 노인이 돌풍에 휩쓸려 추락사했고 북부 엔 지역에선 트럭 기사가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졌다. 벨기에와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도 쓰러진 거목에 휩쓸리면서 총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아란이 상륙 후 북상하면서 인접 국가에선 비상이 걸렸다. 네덜란드 당국은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라고 촉구했고, 벨기에 서북부 해안지역 일부에는 총 4단계의 재난위험등급 중 두번째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영국에서는 남부 해안 일대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도 영향권에 들어 파고가 최대 9m에 달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영국 해안 경비대는 주민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고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기후/환경

+

폭염 오래 노출될수록 노화 속도 빨라진다

폭염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궈추이(郭萃) 조교수와 연구진은

강릉은 4개월째 가뭄인데 서남부는 걸핏하면 '폭우'…날씨 왜 이럴까?

한반도 서해안은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나는데 태백산맥 너머 동쪽에는 수개월째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도 부족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은

157km 강풍에 다 날아갔다...베트남과 中하이난성 '쑥대밭'

최대 풍속 157km에 달하는 '괴물' 태풍 '가지키(Kajiki)'가 베트남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을 초토화시켰다.지난 22일 발생해 하룻만인 23일 제13

폭염에 산불까지...美서부 축구장 1만5400개 '잿더미'

불볕더위가 극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발생하던 산불이 몇 일째 번지면서 축구장 1만5400개 면적에 달하는 1만1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생수·햇반·컵라면으로 살아요"...강릉 시민들, 물 부족에 아우성

서쪽지역은 최대 1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지만 강원도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극에 달했다.지난 20일부터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

경기도, 퇴근길 폭우 대비 오후 6시 '비상1단계' 발령

퇴근길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1단계'를 발령한다.경기도는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