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음료를 주문하려다 경찰에 연행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번역기가 '석류'를 '수류탄'으로 잘못 번역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아제르바이잔 출신 36세 남성은 지난달 27일 리스본의 한 식당에서 음료 주문을 시도했다.
그는 휴대폰 번역앱으로 석류를 뜻하는 러시아 단어를 번역한 뒤 포르투갈어로 문장을 써서 식당 직원에게 보여줬다.
문제는 직원이 그 문장을 "수류탄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직원은 남성을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이내 무장 경찰관 5명이 출동해 남성을 체포,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후 리스본 경찰은 그가 머물던 호텔 방을 수색하고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했으며 대테러 부서에 문의했으나 테러 관련 증거는커녕 어떤 정황도 찾지 못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어로 석류는 '그라나트', 수류탄은 '그라나타'로 유사해 번역기가 이를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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