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발 물린 농부...악어 눈꺼풀 물어뜯으며 '역공'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9 18:32:07
  • -
  • +
  • 인쇄

악어의 습격을 받은 한 농부가 악어의 눈꺼풀을 물어뜯는 '역공'을 가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일이 호주에서 발생했다.

8일 BBC는 호주 노던 테리토리의 축산업자 콜린 드베로(Colin Deveraux)가 길이 3.2m의 바다악어에 물린 후 한달간의 병원치료 끝에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호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살기 위해 악어의 눈꺼풀을 물었다"고 밝혔다.

드베로는 지난달 피니스강 주변에 울타리를 치러나갔다 변을 당했다. 빌라봉(강의 범람으로 생긴 호수)을 지나던 도중 헤엄치는 물고기를 바라보는데 물속에 숨어있던 악어가 그의 오른발을 문 것이다. 악어는 그를 마치 '누더기 인형' 흔들듯 물속으로 끌어당겼다.

드베로는 왼발로 악어를 걷어차고 물어뜯으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는 "우연히 내 이에 악어 눈꺼풀에 걸렸다"며 "가죽이 매우 두꺼웠지만 있는 힘껏 악어의 눈꺼풀을 물어당기자 악어가 다리를 놓아줬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드베로는 물에서 나와 차가 있는 곳으로 도망쳤다. 악어는 4m가량 그를 쫓아오다 멈췄다.

그는 사고현장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왕립다윈병원(Royal Darwin Hospital)까지 이송되는 내내 수건과 밧줄로 다리를 지혈했다고 말했다. 그의 형제가 운전해 데려다줬다.

노던 테리토리에서 악어는 중요한 산업 기반으로 법적보호를 받는다. 이 지역에서 악어는 과학적, 인적 관심이 집중되는 귀중한 관광자원이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호주 퀸즐랜드주 케이프요크 반도 케네디강에서 악어의 공격으로 사람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기후/환경

+

폭염 오래 노출될수록 노화 속도 빨라진다

폭염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궈추이(郭萃) 조교수와 연구진은

강릉은 4개월째 가뭄인데 서남부는 걸핏하면 '폭우'…날씨 왜 이럴까?

한반도 서해안은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나는데 태백산맥 너머 동쪽에는 수개월째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도 부족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은

157km 강풍에 다 날아갔다...베트남과 中하이난성 '쑥대밭'

최대 풍속 157km에 달하는 '괴물' 태풍 '가지키(Kajiki)'가 베트남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을 초토화시켰다.지난 22일 발생해 하룻만인 23일 제13

폭염에 산불까지...美서부 축구장 1만5400개 '잿더미'

불볕더위가 극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발생하던 산불이 몇 일째 번지면서 축구장 1만5400개 면적에 달하는 1만1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생수·햇반·컵라면으로 살아요"...강릉 시민들, 물 부족에 아우성

서쪽지역은 최대 1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지만 강원도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극에 달했다.지난 20일부터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

경기도, 퇴근길 폭우 대비 오후 6시 '비상1단계' 발령

퇴근길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1단계'를 발령한다.경기도는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