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폐사로 처치곤란이 된 정어리가 고품질 사료로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작년부터 대량폐사가 일어나고 있는 정어리 폐사체를 활용한 양어·축산사료 제조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개발한 기술은 펫푸드와 축·수산사료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동애등에)의 먹이원이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쓰레기)이라는 점과 정어리에 오메가3와 단백질 등 유용성분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정어리를 섭취한 동애등에는 기존의 유기성 폐기물을 섭취한 동애등에보다 오메가3 (EPA 및 DHA) 함량 등이 약 5배 증가했다. 수과원은 유기성 폐기물에 정어리 폐사체을 50% 첨가해 기존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동애등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어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대량폐사가 발생했다. 더욱이 정어리는 선도 저하가 매우 빨라 수거된 폐사체는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에 수과원은 지난 8월 사료 전문 산업체인 엔토모와 MOU를 체결해 정어리를 활용한 사료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정어리 사료로 생산된 동애등에로 단미사료 및 펫푸드 시제품을 생산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토모는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해 정어리를 활용한 양어, 축산 및 단미사료의 시장성 검증과 대국민 홍보를 통해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대량으로 폐기되는 정어리 자원을 사료로 재자원화하는 발상 전환의 연구성과로 어업인, 사료업계 및 반려동물 연관 산업 등의 소득 창출과 환경보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며 "개발된 원천기술이 크라우딩 펀딩으로 수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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