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식당에서 쥐가 가게 진열대에 놓인 고기를 뜯어먹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의 음식 위생 논란이 또 불거졌다.
최근 중국의 배달음식 플랫폼에 한 누리꾼이 영상과 함께 식당의 위생상태를 고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동부 저장성에 있는 훠궈식당을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밖에서도 훤히 볼 수 있는 식당 진열대에 놓인 고기를 쥐가 태연하게 뜯어먹고 있다. 촬영자가 가까이 다가가서 찍는데도 쥐는 도망가지 않고 계속해서 고기를 뜯어먹었다. 해당 식당은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영업한지 3년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게재되자 프랜차이즈 본사는 모든 가맹점에 경고문을 발송하고 엄격한 소독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논란의 가맹점에 대한 처벌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이 커지자 현지 위생당국은 "문제가 된 식당의 육류를 전량 압수 및 폐기하고 영업을 중단시켰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고, 이후로도 식품 안전을 해치는 행위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상이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중국 식품업계의 위생 상태와 관리가 엉망이라는 논란이 잇따랐다. 최근 연이어 이같은 위생 문제가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한 대학 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왔는데, 학교 측이 오리목이라고 거짓 해명을 내놨다가 당국이 정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지난 10월엔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뿌리는 장면이 포착돼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최근에는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뜯어내며 손질하고선 전통 방식이라고 주장하거나, 마라탕에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는 영상도 공개됐다.
무관용으로 대응한다는 당국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아 중국 내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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