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전 5000원짜리 수표 1장의 경매가격이 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유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자필 서명이 있어서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경매업체 RR옥션이 주관하는 경매에 '애플 컴퓨터 컴퍼니'(현 애플)에서 발행한 4.01달러(약 5000원) 수표가 나왔다.
이 수표는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라디오쉑'에 보내진 것으로, 스티브 잡스가 1976년 7월 23일 직접 서명한 사인이 들어있다. 원래 직접 사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잡스가 직접 서명한 이 수표가 경매에 올라오자 수집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수표에 서명한 당시 잡스는 애플의 또다른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1' PC 키트를 조립중이었다.
RR옥션은 "초기 컴퓨터 붐 시대에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영웅 중 하나인 라디오쉑과 관련된 흥미로운 수표"라며 "20세기 가장 큰 기술혁신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모두 보스턴에 본사를 둔 이 전자제품 업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워즈니악은 10대 시절 라디오쉑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고, 이곳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해 불법 장거리 전화를 거는 장치인 블루박스를 만들었다"라며 "잡스는 후일 자신의 전기 작가에게 '블루박스가 없었으면 애플도 없었다'라고 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표 경매에는 모두 25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현재 기준 입찰가는 3만250달러(약 4000만원)다. 경매 종료시점은 오는 7일(현지시간)로 입찰가가 더 상승할 여지도 있다.
한편 2021년 경매에서는 잡스가 쓴 편지가 47만939달러(약 6억177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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