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몇 주간 지진활동이 이어지더니 끝내 화산이 폭발했다.
18일(현지시간) NYT,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15분경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레이캬네스 반도에 있는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4㎞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해 1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공공기관 등에서 제공한 실시간 영상을 보면 용암은 100m 가까이 솟구쳤고 약 3.5㎞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다. 영상에는 갈라진 땅에서 용암이 분출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장관이다", "멋지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화산 폭발을 예측한 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대피시켰다. 또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유명관광지인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했다.
아이슬란드대학 지구물리학 마그누스 투미 구드문드손 교수는 "용암이 그린다비크 지역으로 흘러가 약 3만명에게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스바르첸기 지열발전소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용암으로 인해 발전소를 포함한 구조물들이 위험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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