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마주오던 비행기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해 첫날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비행기가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2일 오후 5시 47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착륙중이던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이륙중이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했다. 이 충돌로 비행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NHK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JAL 516편 여객기가 하네다공항 C활주로에 착륙하는 상황에서 같은 활주로에서 해보청 MA722편 항공기가 이륙하려다가 충돌했다. 충격을 받은 여객기는 엔진부에 불이 붙었고, 이 불은 기체 전체로 번졌다. 화재 당시 연기는 항공기 기내로 유입되면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해보청 항공기는 충돌 순간 폭발하면서 불에 활활 타버렸다.
불에 휩싸인 JAL 여객기에는 승무원 12명과 승객 367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다행히 379명 모두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그러나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해있던 해보청 항공기에서는 기장 1명만 화염을 뚫고 가까스로 탈출했고 나머지 5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해보청 항공기는 전날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니가타현으로 물자를 수송할 예정이었다.
하네다공항은 이 사고로 이날 오후 6시쯤 공항이 폐쇄됐다.
새해 첫날 이시카와현에서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이튿날에 활주로 비행기가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일본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신주쿠에 거주중인 오모씨(30)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지진은 영향권 밖에 거주한 덕분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새해 시작부터 사고가 연달아 터지니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지진 전문가들은 이시카와현 지진 발생 원인이 지하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지진 추가 발생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강진이 처음 발생한 시점부터 3일 오전 3시까지 노토 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448회 관측됐고, 이 중에는 규모 5의 지진도 다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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