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 객실에 구멍이 뚫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항공 1282편이 비행 도중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가 동체에서 뜯겨나가면서 구멍이 뚫린 채 비행했다.
이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당국은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해당 여객기인 보잉737 맥스9의 부품 수거에 나섰다. 상공에서 뜯겨져 나간 부품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서부 워싱턴 카운티 시더힐스의 217번 국도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고, 발견시 지역경찰 등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5일 포틀랜드에서 177명을 태우고 이륙한지 얼마 되지않아 벽체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비행기 내부에는 냉장고 크기만한 구멍이 생겼다.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오자 기내는 혼란과 공포의 도가니였다.
이에 항공기는 즉시 포틀랜드로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NTSB에 따르면 구멍 바로 옆에 위치한 좌석은 사고 당시 각각 등받이와 머리 받침대가 떨어져 나갔다. 좌석이 뒤틀렸고, 천조각이 구멍으로 빨려나가기도 했다. 다행히 이 자리는 탑승객없이 비어있었다.
날아간 부품은 사용하지 않는 비상구를 덮는 '도어 플러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난 보잉737 맥스9 기종은 대부분 이러한 덮개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 모델인 737-900 기종이나 맥스8 기종은 뒷부분에 있는 출구에도 이런 부품이 사용된다. 보잉 맥스9 기종에 덮개를 설치하는 협력회사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이다.
알래스카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탔던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환불해주고 1500달러(약 200만원)를 배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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