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한 마리가 매일 밤 몰래 창고를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렁각시 같은 쥐의 행동은 두 달 동안이나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 모습을 촬영한 주인공은 75세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로드니 홀브룩(Rodney Holbrook)이다. 그는 자신이 놔둔 물건들이 밤새 원래 있었던 장소로 되돌려지고 있었다. 또 새들을 위해 내놨던 모이가 창고에 보관하던 낡은 신발에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이에 홀브룩 작가는 창고 작업대에 야간투시경 카메라를 설치했다. 촬영된 영상을 본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영상에는 쥐가 열심히 빨래집게, 코르크, 너트, 볼트 등을 물어서 작업대에 놓인 쟁반에 넣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물건을 바꿔도 쥐는 포기하지 않고 케이블 타이부터 컵, 접시까지 쟁반으로 옮겼다.
홀브룩 작가는 쥐에게 '웨일스의 깔끔쟁이쥐'(Welsh Tidy Mouse)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 그는 "쥐가 정리해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은 귀찮게 정리하지 않는다"며 "제가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놓으면 쥐가 아침까지 제자리에 다시 넣어놓는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일은 2019년에도 일어났다. 당시 영국 브리스톨 인근에 거주하는 스티브 맥키어스(Steve Mckears)의 창고에서도 쥐가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맥키어스는 새모이가 든 상자에 나사와 금속 물체가 계속해서 나타나자 자신이 "미쳐가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카메라를 설치했고, 카메라 영상에는 쥐가 물건을 상자 안에 넣는 장면이 촬영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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