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가 미국에서 냉장고 밖으로 꺼낸 물병이 순식간에 얼어붙는 영상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엑스, 옛 트위터)에는 미 캔자스시티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의 매점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재됐다. 북미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와 마이애미돌핀스의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스타디움을 찾은 한 관람객이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매점 냉장고 문을 열고 생수병 하나를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물병을 꺼내자마자 위쪽부터 뿌옇게 변하며 순식간에 물병 전체가 얼어붙었다. 18초 분량의 이 영상은 X에서만 1272만회 이상 조회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기온이 낮은 곳에서 정수된 물에 공기기포가 들어갈 경우 발생하는 현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당시 현장 기온은 영하 4℃였고 경기가 끝날 때는 영하 8℃로 더 떨어졌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은 영하 27℃였다.
한편 이날 미 기상청(NWS)은 북극 고기압으로 인해 미 서북부에서 중동부까지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 다코타주 등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56℃까지 떨어졌다.
이에 미 전역에서 한파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발령하고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한파는 오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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