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값비싼 회화작품인 '모나리자'가 소수 시위자에게 수프 테러를 당했다.
데일리메일, AFP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레온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프랑스 농업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통조림 수프를 끼얹었다. 다행히 모나리자는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진 않았지만 박물관 측은 즉각 가림막을 치고 관람을 중단했다.
이날 박물관에서 여성 2명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모나리자에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던졌다. 이들은 수프를 던지고선 모나리자 앞에서 "예술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 "당신들 농업정책은 병들었고 우리 농민들은 죽어가고 있다"고 소리쳤다.
앞서 프랑스 농민들은 비(非)도로용 경유 면세 폐지 정책 등에 항의하며 지난 18일부터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 이에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지난 26일 프랑스 오트가론 주의 한 소 사육농장을 찾아가 비도로용 경유 점진적 과제 정책을 폐지하고 농가 보조금 지원 조건을 단순화하는 등 농민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정부대책이 불충분하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모나리자와 같은 유명한 미술작품이 시위대나 운동가들에 의해 봉변을 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5월 한 남성은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외치며 모나리자에 케이크를 던졌고, 2009년에는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가 난 러시아 여성이 찻잔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한편 농민들이 도로 봉쇄 시위를 이어간다고 밝히자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보안군을 투입해 농민들의 도로 봉쇄와 파리 진입을 막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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