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고속도로에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해 폭발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CNN,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인근 한 고속도로에 경비행기 한 대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지상과 충돌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낮은 고도로 날아오던 경비행기가 도로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미끄러지듯 돌진했고 이내 지상에 충돌하면서 폭발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사고 비행기는 '봄바디어 챌린지 600' 모델 제트기로, 오하이오주립대 공항에서 출발해 네이플스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두 엔진이 모두 고장나면서 비상착륙을 요청한 상태였다. 마지막 기내 녹음에는 "두 엔진을 다 잃었다, 긴급 상황"이라고 말하는 기장의 음성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에는 총 5명이 탑승해 있었고 기장과 부기장은 사망했다. 다행히 승무원과 승객 3명은 무사히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2대도 파손됐는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고 한 운전자만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 중 사고를 목격한 브리아나 워커는 "비행기가 내 앞에 있던 트럭 윗부분을 치고 떨어졌다"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본 것처럼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연방 당국은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나섰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