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에 턱하니 등재된 '백두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8 17:20:15
  • -
  • +
  • 인쇄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소개된 창바이산 (사진=유네스코 홈페이지 캡처)

백두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정된다. 하지만 유네스코에 등재된 명칭은 '창바이산'이다. 중국쪽 백두산이 등재됐기 때문이다.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는 전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창바이산(長白山)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새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내용이 게재됐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48개국 213곳으로 늘었다.

유네스코는 창바이산에 대해 "지린성 남동부에 있는 화산활동의 야외교실 같은 곳"이라며 "화산이 형성되는 과정이 잘 보존돼 있어 화산의 형성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면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호인 천지가 절경을 선사한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중국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영토다. 다만 천지의 경우 약 54.5%가 북한의 소유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승인은 백두산의 지질학적 보호가치에 따라 관련 절차에 따라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도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상미 주유네스코대사는 "백두산은 한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이며, 앞으로 등재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중국이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것을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란 명칭이 더 많이 불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