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254㎜ '물폭탄'...하와이 곳곳 침수·산사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5 11:50:23
  • -
  • +
  • 인쇄
▲하와이 카우아이섬 강이 홍수로 범람한 모습(사진=하와이 교통부 페이스북 캡처)

하와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섬 곳곳에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하룻밤 사이에 최대 254㎜의 폭우가 내렸다. NWS 호놀룰루 사무소 기상학자 데릭 브로는 카우아이섬의 공식 관측 지점인 리후에 공항에서 이번에 기록된 하루 강우량은 93㎜로 1996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카우아이 카운티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와일루아 대교의 쿠히오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가 침수됐고, 할레코로드 인근에서는 포트홀이 발생하거나 전신주가 쓰러졌다. 포트홀이란 아스팔트 등이 습기로 인해 균열이 가거나 갈라져 생긴 구멍 등으로 타이어를 파손시키거나 주행중인 차량을 흔드는 등 사고의 원인이 된다.

이밖에도 다수의 해변 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돼 폐쇄됐으며, 지역 폐수 처리장이 범람해 폐수 유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일부 지역에선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다만 카우아이는 원래부터 지형의 특징으로 인해 비가 자주와 주민들이 호우에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었고, 덕분에 이번 폭우에 따른 인명피해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NWS는 오는 15일까지 하와이 대부분 지역에 폭우와 뇌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하와이 마우이섬과 오아후섬에도 홍수 주의보를 내렸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카우아이섬에 발생한 폭우 피해 대응 및 지원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22일까지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그는 "카우아이의 악천후로 인해 도로와 교량, 다른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