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중인 어구를 실시간 파악해 해양사고를 줄이고, 해양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16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는 '어구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의 기술이전 설명회 및 어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어구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은 해상 IoT 기술을 기반으로 어구마다 위치 정보를 송신하는 전자 부표를 부착해 어선, 관리선, 육상과의 무선통신을 통해 어구의 소유자 및 종류, 위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육상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조업중인 어구를 확인할 수 있어 해상 사고를 줄일 수 있고, 유실 어구 및 폐어구 관리를 통해 해양생태계 보호가 가능하다. 특히 폐어구 수거를 위해 시행중인 어구실명제의 실효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는 이날 현재까지 개발된 시스템의 지난 7년간의 연구 성과 및 실증 제품 소개와 최근 2년간 어민 주도로 진행한 해상 실해역 실증 결과를 공개하였다. 또 '어구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향후 기술이전 계획과 실해역 실증에 따른 어민 사용성 평가 및 시스템 시범적 보급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 2017년부터 어구자동식별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 온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는 2022년 이후 어업인 주도로 참여한 30여대의 조업 중인 어선을 활용한 실해역 실증을 총 3000시간 이상 운영해 시스템의 보급과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어민은 "어민들도 지속 가능한 수산과 조업 환경의 개선을 위한 국가 정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이 전자어구 모니터링 관련 기술의 현장 적용이 본격화되면 어구 실명제의 실효성이 대폭 강화되고 어획량 관리 및 폐어구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기선 연구책임자는 "이 시스템은 조업중인 어선이 운용하는 어구를 해당 어선뿐 아니라, 필요 시 어선의 안전 및 수산 활동을 지원하는 관리선 및 육상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세대 어구관리 체계"라며 "이번 간담회는 어업인들에게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 도입의 현장 적용 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눌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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