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범고래 위로 '풍덩'...멸종위기종 괴롭히다가 벌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15:06:39
  • -
  • +
  • 인쇄
▲범고래 위로 다이빙한 남성(영상=뉴질랜드 자연보전부)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범고래 위로 다이빙한 남성이 벌금 600달러를 물었다.

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자연보전부(DO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난 2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데본포트 해안에서 보트 승객 가운데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해수면까지 올라온 범고래를 보고 그 위로 다이빙했다.

영상에는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일행들의 웃는 목소리나 남성에게 '만졌어?'라고 묻는 소리가 함께 담겨있다. 다이빙한 남성이 '만졌다'고 답하는 내용도 찍혀있다.

DOC는 "이 남성이 범고래에 일부러 부딪히거나(Body slam) 접촉(Touch)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OC는 항만 관리자와 주민들로부터 관람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범고래에게 접근했다는 제보전화와 영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DOC는 해당 인물의 신원을 파악하고 600달러(약 8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DOC 수석조사관 헤이든 로퍼는 "남성이 자신과 범고래의 안전을 완전히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이 영상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고 너무 멍청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해양포유류 보호법 위반"이라며 "범고래와 함께 수영하거나 이들을 괴롭히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범고래는 개체수가 150~200마리에 불과해 '국제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다행히 영상 속 범고래는 별다른 상처를 입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퍼는 "SNS에서 좋아요와 조회수를 얻기 위한 고의적인 시도로 보인다"며 "정말 실망스러운 것은 개인의 행동뿐만 아니라 배에 탄 사람들이 거의 무리를 지어 이런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