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NASA 문연다...'우주항공청' 27일 사천에 개청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4 17:40:57
  • -
  • +
  • 인쇄
▲경남 사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 (사진=연합뉴스) 


우주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KASA, Korea Aero Space Administration)이 오는 27일 개청한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산업·안보·국제협력 등 우주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할 우주항공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청'이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둥지를 튼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올 1월초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개청하게 됐다. 총 인원은 293명이지만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관련부처에서 이동한 우주항공 분야 인재 110여명으로 출발한다. 

우주항공청을 이끌 초대 청장은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윤 청장 내정자는 지난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부임해 액체로켓, 가스터빈엔진 등의 연구를 40여년간 수행했다. 최근엔 한국형 발사체 개발, 국가 달 탐사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우주 추진체 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자로 기여해왔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은 단순한 정부 조직의 신설이 아닌, 미래의 성장동력을 우주에서 찾고자 하는 정부의 담대한 도전이자"이라며 "우주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산업이기 때문에 우주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국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고,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위성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동시에 가진 7번째 국가가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기술력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등 우주 선진국에 뒤지고, 전세계 우주경제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45년까지 전세계 우주산업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5대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우주항공청 소속 임기제공무원들의 보수는 직급에 상관없이 기존 보수체계를 초과해 책정 가능하도록 하고,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한 우주항공기금도 마련해 예산 전용 권한까지 부여하는 등 특례가 적용될 예정이다.

민간이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모건스탠리는 전세계 우주산업 규모가 연평균 5.3% 성장해 2040년 1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주항공청 청사가 위치한 경남 사천은 사천공항을 비롯해 우리나라 유일한 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리나라 최초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 학생 조종사가 비행훈련을 받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있다. 국내 우주항공산업 매출액의 약 50%는 이곳에서 발생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은행' 지난해 ESG경영 관심도 1위...KB국민·하나은행 순

지난해 1금융권 은행 가운데 ESG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1일 데이터앤리서치

"AI시대 전력시장...독점보다 경쟁체제 도입해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형 시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

KCC그룹, 산불 피해복구 위해 3억5000만원 기부

KCC그룹이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KCC는 2억원, KCC글라스는 1억원 그리고 KCC실리콘은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8년만에 바뀐 '맥심 모카골드' 스틱...친환경 디자인으로 변경

맥심 '모카골드'와 '슈프림골드' 스틱이 8년만에 친환경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주요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

LG U+,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등급 '리더십A' 획득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2024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CDP는 매년 전세계

코오롱ENP,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상위 1%'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세계적 권위의 ESG 평가에서 '상위 1%' 등급을 획득했다. 코오롱ENP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

기후/환경

+

산불이 끝이 아니다...비오면 산사태 위험 200배

경북 대형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산사태라는 또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3개월 뒤 장마철과 겹치면 나무가 사라진 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작년 이상고온 103일 '열흘 중 사흘'..."기후위기 실감"

지난해 열흘 중 사흘가량이 '이상고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은 절반 이상이 이상고온 상태였다.정부가 1일 공개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경북산불 연기 200㎞ 이동했다...독도 지나 먼바다까지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강풍을 타고 최초 발화지에서 최소 200㎞ 넘게 떨어진 동해 먼바다까지 퍼졌다.1일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와 대구

경북산불 피해 '눈덩이'...3700여채 불타고 3300명 터전 잃어

경상북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700여채가 불에 타고 주민 33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등 산불 피해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

벌써 나타난 '빨간집모기'...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벌써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제3급 법정 감염병인 일본뇌염 주의보를 전국

잿더미로 변한 산…"생태계 복원까지 100년 이상 걸릴 것"

이번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산림이 원상태로 복귀되는데 1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영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31일 "올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