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액 2조달러 전망...화석연료 2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7 14:44:09
  • -
  • +
  • 인쇄

올해 청정에너지 투자액이 화석연료 투자액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청정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원전, 전기차,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 저탄소연료, 효율개선, 히트펌프 등이 포함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일(현지시간) '세계에너지투자 2024'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에너지 투자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약 4100조원) 돌파가 예상되며, 이 가운데 2조달러(약 2조7320억원)가 청정에너지에 투자되고, 나머지 1조달러(약 1365조원)가 화석연료에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 투자액을 역전한 청정에너지가 올해 화석연료보다 투자규모가 2배 높아진 데는 중국과 유럽, 미국의 투자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청정에너지 전망치는 6750억달러(약 921조원)에 달하고, 유럽은 3700억달러(약 505조원), 미국은 3150억달러(약 43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도와 남아메리카의 청정에너지 전망치도 각 810억달러(약 111조원)이고, 아프리카 410억달러(약 56조원), 동남아시아 38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올해 전세계 청정에너지 시장은 말그대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다만 청정에너지 확충이 특정 경제권에 쏠리면서 지역 불균형은 더 심화될 조짐이다. 중국과 유럽, 미국의 올해 청정에너지 투자액을 합치면 전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액 2조달러의 3분의 2이 넘는 1조3600억달러 규모다. 반면 인도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인구밀집도가 높고 산업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지역의 청정에너지 투자규모는 전세계의 15% 비중인 3000억달러(약 409조원)에 불과하다. 청정에너지가 가장 많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의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다.

화석연료 투자비중은 줄고 있지만 투자액 자체는 늘고 있다는 점도 해결과제로 꼽힌다. 올해 석유와 가스 투자는 전년보다 7% 증가한 5700억달러(약 77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청정에너지가 워낙 가파르게 성장하다보니, 화석연료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탄소포집 설비없이 허가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설비용량이 2015년 이후 최고치인 50기가와트(GW)에 달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화석연료업계는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청정에너지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화석연료업계가 청정에너지에 투자한 비중은 고작 4%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제성, 지속적인 비용절감 및 에너지 안보를 고려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청정에너지 투자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저렴하고 지속가능하며 안전한 에너지로의 접근성이 극도로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