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달리던 버스에 사슴이 뛰어드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승객들은 다쳤지만 기사의 침착한 대처로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북동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주택가에서 주행중이던 버스에 갑자기 사슴이 버스 앞유리창을 깨고 뛰어들었다.
유리를 박살낸 사슴은 앞좌석에 앉아있던 승객과 부딪히고 바닥에 쓰러져 한참을 버둥거렸다. 놀란 승객들은 혼비백산했다. 당시 버스를 몰던 레오카디오 에르난데스는 당황하지 않고 운전을 계속해 무사히 차량을 정차시켰다. 탑승객 가운데 3명은 깨진 유리 파편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충돌한 사슴은 사고 직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신께 감사한다"며 "만약 사슴이 내 옆구리를 쳤더라면 나는 이곳에 없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는 사슴이 도로에 난입하는 사고가 드문 일이 아니다. 로드아일랜드 교통당국은 "지난해에만 사슴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1347건 접수됐다"며 "운전자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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