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통해 기후공시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SK C&C의 디지털 컨설팅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는 국제 비영리기구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 대한 공시를 지원하는 'CDP 공시 AI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2003년에 설립된 CDP는 투자자 등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기후변화 정보공개 프로젝트다. 전세계 주요 상장·비상장 기업과 공급망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수자원 안정성, 산림자원, 플라스틱 문제 등 환경과 관련한 경영정보를 요청하고, 이를 수집·분석한다. 기업들은 CDP 평가를 투자, 대출, 보험 등 기업 금융활동 및 사업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CDP 공시는 많은 시간과 인적자원이 소요된다. '기후변화' 설문만 해도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으로 나뉜 수백개 질문들로 구성돼 있고, 각 분야 질문지도 매년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이에 애커튼파트너스는 이번 플랫폼 개발을 통해 CDP 설문·응답 과정을 생성형 AI가 대신해주는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CDP 기후정보 질문, 가이드라인, 점수 산정 방법론, 공시 데이터 등을 학습해 기업의 현황에 맞춘 답변 초안을 작성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해 제안함으로써 공시 준비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특히 실제 CDP 공개 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맞춘 질문별 아이콘 답변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쉽고 빠르게 CDP 공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가 질문별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년도 고객사 CDP 공시 데이터와 미래 예측에 기반한 답변 초안 △전년도 동일 산업 고득점 응답 데이터 기반 답변 초안 △CDP 가이드라인에 기초한 개선사항 제안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생성형 AI가 제안한 내용을 참고해 답변을 입력하면 예상 평가 점수치도 바로 알려준다. 설문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종합 예상 평가점수를 확인하고, 추가 이견이 없으면 해당 답변 내용을 실제 CDP 공시 시스템에 그대로 입력할 수 있다. 국∙영문 자동번역 기능도 제공된다.
애커튼파트너스는 향후 CDP 설문응답 시 필수항목인 '기후변화' 부문 외에도 선택항목인 수자원 안전성과 산림자원 경영수준을 평가하는 질문 응답도 지원할 계획이다.
애커튼파트너스 장혁수 ESG본부장은 "애커튼파트너스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국내외 고객의 ESG 성과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CDP 공시 AI플랫폼 글로벌 론칭을 시작으로 늘어나는 기후공시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AI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디지털 ESG 오퍼링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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