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건수가 3년 사이에 10.8%가량 증가하면서 시술관련 부작용이나 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환급 분쟁 등 소비자 피해가 90% 증가했다.
지난 2021~2023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임플란트 시술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179건으로, 이 가운데 시술관련 부작용이 114건으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28일 밝혔다. 또 시술 중단에 따른 선납진료비 환급 등 계약관련 불만도 60건으로 전체의 3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5만4679건이던 임플란트 시술은 2023년 61만2000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면서 2021년 41건에 불과하던 치과 임플란트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2023년 78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작용' 중에서도 교합이상 부작용이 39건으로 21.8%를 차지했다. 임플란트 탈락 15.0%(27건)과 임플란트 주위 염증 발생 14.0%(25건) 등도 적지않은 비중이었다.
특히 지난해 임플란트 시술계약 관련 선납진료비 미환급 피해가 3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청 내용을 살펴보면, 치료 전 시술비 전액을 선납한 후 치료 중단 및 환불 요구시 이미 시행한 검사 및 임시치아 제작비용 등을 과도하게 공제해 실질적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거나 거의 없는 사례 등이 많았다.
이외 시술비 할인광고를 보고 상담을 받았으나 뼈 이식 및 상악동거상술, 보철물 종류에 따른 추가 시술비를 요구하거나 치료전 치과의사의 구강상태 점검없이 의료보조인력이 치료를 계획하고 상담한 데 대한 피해사례도 확인됐다.
50만원 이하의 시술에서 부작용과 환급 피해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의 피해건수는 75건으로 41.9%로 가장 많았지만, '50만원 이하'에서도 22건이 발생해 전체의 12.3%나 됐다. 50만원 이하 시술 건수가 건강보험 적용 시술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보험 임플란트 금액 121만2070원과 비교해 낮은 금액대의 임플란트 시술에서 부작용 및 환급 관련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과도한 이벤트 할인이나 시술비 전액 선납을 요구하는 의료기관은 주의해야 한다. 또 잇몸뼈 및 구강상태에 대해 치과의사와 직접 상담하고 시술을 계획하고, 뼈이식 여부, 임플란트 및 보철물 종류, 사후관리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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