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3년새 11% 증가...소비자 피해는 90% 증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8 10:34:53
  • -
  • +
  • 인쇄

임플란트 시술건수가 3년 사이에 10.8%가량 증가하면서 시술관련 부작용이나 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환급 분쟁 등 소비자 피해가 90% 증가했다.

지난 2021~2023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임플란트 시술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179건으로, 이 가운데 시술관련 부작용이 114건으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28일 밝혔다. 또 시술 중단에 따른 선납진료비 환급 등 계약관련 불만도 60건으로 전체의 3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5만4679건이던 임플란트 시술은 2023년 61만2000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면서 2021년 41건에 불과하던 치과 임플란트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2023년 78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작용' 중에서도 교합이상 부작용이 39건으로 21.8%를 차지했다. 임플란트 탈락 15.0%(27건)과 임플란트 주위 염증 발생 14.0%(25건) 등도 적지않은 비중이었다.

특히 지난해 임플란트 시술계약 관련 선납진료비 미환급 피해가 3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청 내용을 살펴보면, 치료 전 시술비 전액을 선납한 후 치료 중단 및 환불 요구시 이미 시행한 검사 및 임시치아 제작비용 등을 과도하게 공제해 실질적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거나 거의 없는 사례 등이 많았다.

이외 시술비 할인광고를 보고 상담을 받았으나 뼈 이식 및 상악동거상술, 보철물 종류에 따른 추가 시술비를 요구하거나 치료전 치과의사의 구강상태 점검없이 의료보조인력이 치료를 계획하고 상담한 데 대한 피해사례도 확인됐다.

50만원 이하의 시술에서 부작용과 환급 피해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의 피해건수는 75건으로 41.9%로 가장 많았지만, '50만원 이하'에서도 22건이 발생해 전체의 12.3%나 됐다. 50만원 이하 시술 건수가 건강보험 적용 시술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보험 임플란트 금액 121만2070원과 비교해 낮은 금액대의 임플란트 시술에서 부작용 및 환급 관련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과도한 이벤트 할인이나 시술비 전액 선납을 요구하는 의료기관은 주의해야 한다. 또 잇몸뼈 및 구강상태에 대해 치과의사와 직접 상담하고 시술을 계획하고, 뼈이식 여부, 임플란트 및 보철물 종류, 사후관리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