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불타는 지구?…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 모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7:49:15
  • -
  • +
  • 인쇄
▲지구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시각화한 영상 (영상=NASA)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시각화한 영상이 마치 지구가 불타는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20년 1~3월 지구 대기중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패턴을 시각화한 영상을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것은 기후연구에 사용되는 테라 위성의 분광복사기(MODIS)와 지구관측위성 수오미에 탑재된 가시적 외선이미지센서 VIIRS를 비롯해 위성계측기의 지상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시뮬레이션 영상이다.

영상은 각 국가별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밝은 주황색 연기로 시각화한 것이다. 바람의 방향과 대기의 순환에 따라 움직이는 이산화탄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에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지구의 대기를 휘몰아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중국과 미국, 남아시아에서 이산화탄소가 상당량 배출됐으며, 대부분은 발전소와 산업시설, 차량 등에서 발생한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수도인 베이징과 뉴욕의 이산화탄소 밀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대체로 화재로 인한 것으로, 토지와 농지에서 발생한 화재, 산림벌채와 관련한 화재, 화석연료인 석유와 석탄의 연소가 주된 배출원이었다.

영상 속 이산화탄소는 짧은 시간동안 크게 방출되는 '펄스' 형태로 표현되는데, 이는 주로 낮동안 이뤄지는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뜻한다. 차량 배기가스나 화재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대체로 낮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기후과학자인 레슬리 오트 박사는 "과학자로서 우리는 탄소가 어디서 배출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여기서 관측되는 모든 요소가 다양한 날씨 패턴에 의해 어떻게 상호 연결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한다면 결국 기후재앙으로 큰 피해를 입고 끝에는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화석연료 사용과 산림벌채, 산업 공정과 같은 인간활동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켰다. 산업혁명 이후 대기중 이산화탄소 수준은 280ppm에서 400ppm 이상으로 상승했다. 대기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가 가속했고, 실제로 최근 13개월 연속으로 역대 가장 더운 달을 갱신중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고작 3개월만에 저만큼 뿜어진 것이냐", "마치 불이 붙은 거 같다", "2020년도 저런데 지금은 더 나오고 있을 것 같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