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탄소배출량을 80%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 항공유'(SAF) 생산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안광진 교수팀과 LG화학 탄소중립연구 태스크포스팀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항공유 생산에 적합한 이소파라핀 생성 촉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철 기반 촉매와 함께 사용돼 기존 제올라이트 촉매를 대체하며, 이소파라핀 생성 비율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백금 기반 텅스텐-지르코니아 촉매를 이용해 생산된 항공유가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직접 아소파라핀으로 전환함으로써 공정 효율성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촉매는 탄소 침적이 적고 장시간 안정적인 반응이 가능해 상용화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항공 산업은 물론 다른 수송 분야 연료에도 적용할 수 있어 수송 부문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광진 교수는 "기존 촉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소파라핀 생성 비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 방법을 제시했다"며 "연료의 경제성을 높이고, 추가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어 산업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Catalysis' 8월 9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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