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한국은 '노인국가' 된다...인구 절반이 65세 이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3 15:12:47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2022년 81억6000만명이던 세계 인구는 2072년이면 102억2000만명으로 25.2% 증가하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5200만명의 인구가 3600만명으로 30.8%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한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간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출산율 전세계 꼴찌에 노인 비율이 전세계 3위로 껑충 뛰어오를 정도로 '저출산·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순위는 29위에서 30계단 추락한 59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한국인구의 비율은 0.6%에서 2072년 0.4%로 줄어든다.

남북한을 모두 합쳐도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는 '6000만명' 안팎으로 감소한다.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2022년 기준 7800만명이지만 2072년에 이르면 5900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북한을 합친 인구 순위는 2022년 전세계 20위이지만 2072년에는 40위로 20계단 떨어진다. 한국과 북한 인구는 각각 2020년과 2032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외국인 유입 등을 고려해도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25년(-0.13%)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된다는 예측이다. 이 자료는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과,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237개 국가(지역)를 대상으로 비교한 것이다.

고령화도 빨라진다.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은 2022년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한다. 이는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인구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0.2%에서 2072년 20.3%로 증가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급격히 늘어난다.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2022년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늘어나 3.8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찬가지로 홍콩(170.9명)과 푸에르토리코(134.6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중위 연령은 2022년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2072년 기준 세계(39.2세), 유럽(48.0%), 북아메리카(44.1세)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꼴찌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최하위다. 207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전망돼,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가장 낮다.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에서 2072년 91.1세로 높아진다. 일본(91.1세)과 같은 수준이다. 2072년 중국(86.5세), 프랑스(89.1세), 독일(87.8세), 이탈리아(89.7세), 미국(86.0세) 등 주요국은 80대 중후반으로 전망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