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지역에서 처음으로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지은 주택이 탄생했다.
칠레 비오비오대학(UBB) 클라우디아 무뇨스·로드리고 가르시아 박사 연구팀은 콘셉시온시에 3D 프린팅으로 약 30평방미터(㎡) 규모의 콘크리트 주택 '카사 세미야(Casa-Semilla:씨앗주택)'을 완공했다고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민관 합동으로 탄생한 이 주택은 완공하는데 이틀이 걸렸다. 집을 벽체를 올리는데만 29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집의 벽체는 'Atenea-UBB' 프린터와 쿠카 KR120 산업 로봇이 콘크리트를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완성했다.
UBB 연구원은 "적층구조 방식의 건축물에 이 설루션을 도입했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 수요에 맞춰 건물을 신속하게 지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며 "이는 지속가능하고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설계와 건설기술을 제공하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설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순환경제와 탄소중립에 입각해 주택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지진에도 끄덕없을 정도로 내진설계가 된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택건설을 주도한 가르시아 박사는 "비용과 신뢰성 등 입증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면서도 "유연한 건물 모델을 사용해 전통적인 건축 방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사 세미야' 프로젝트는 적층구조 분야에서 6년 이상 쌓은 경험의 결과라는 게 UBB의 설명이다. 다만 이 주택은 프로토타입으로, 1년동안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3D 프린팅 주택은 앞으로 칠레의 전통적인 건축방식을 변화시켜 건설분야의 지속가능한 트렌트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