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한국의 출산율 저하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인구가 7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화상 대담자로 출연해 인류의 위기에 대해 발언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출산율 감소 추세를 예로 들어 "이대로면 한국인은 2세대만 지나도 현재의 30% 수준밖에 남지않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2년 전에도 소셜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한국의 출산율에 변화가 없다면 3세대 이후 한국인구는 현재의 6% 미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출산율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유럽은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명으로 회복되어도 현재 인구는 절반보다 줄어들 것이며, 현재 추세대로 출산율이 줄어들면 전세계 인구는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이상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며 "말뿐만 아니라 나처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낳았고, 재혼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아들 2명, 딸 1명을 낳았다. 또 자신의 정자를 기증해 낳은 아이도 3명이나 된다.
머스크는 인구 붕괴로 인한 충격을 휴머노이드가 완화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휴머노이드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다. 머스크는 2040년이면 휴머노이드가 100억개 이상 생산되고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0일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모델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2026년부터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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