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GM 합작 배터리 공장 인수한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3 09:52:40
  • -
  • +
  • 인쇄
▲얼티엄셀즈 직원들이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배터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전량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3일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중인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제3공장 지분을 합작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LG에너지솔루션도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 회사는 현재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중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공장을 북미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3공장 생산물량 고객사로 도요타가 유력하게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는 지난해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얼티엄셀즈 랜싱의 3공장 인수건은 전기차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은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에 대해 속도조절를 하고 있다. GM 역시 지난 6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를 기존 20만∼30만대에서 20만∼25만대로 하향 조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도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읽힌다.

현재 얼티엄셀즈 배터리 3공장은 즉각 설비 구축이 가능할 정도로 거의 완성된 상태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새로 공장을 짓거나 증설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훨씬 절감된다는 것이다. 또 GM과의 합작에서 벗어나 단독으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면 GM 외에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할 수도 있다. 공장의 수익도 100% 가져갈 수 있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 테네시주에 2공장을 두고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랜싱에 건설중인 얼티엄셀즈 3공장은 총 26억달러(약 3조6500억원)가 투입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2022년 착공해 올 하반기 준공하고 내년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전기차 수요 정체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속도를 늦추면서 얼티엄셀즈 3공장 가동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3공장을 인수하게 되면 공장완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각형 배터리 공동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14년간 이뤄진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