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디지털 제품여권' 2년 뒤 의무화...상의 '가이드라인' 발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5 10:10:35
  • -
  • +
  • 인쇄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연합뉴스)

제품의 탄소배출량 등의 정보가 담긴 디지털제품여권(DPP)을 오는 2027년부터 유럽연합(EU)이 시행함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대한상의가 5일 내놨다. 'EU DPP 동향 및 GS1 국제표준 기반 대응 가이드라인'은 DPP 정책동향과 적용사례, 사전준비를 위한 대응방법 등이 담겨있다.

DPP는 제품의 탄소배출량, 재활용 가능성, 공급망 정보 등 제품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담은 것으로, EU로 수출되는 제품의 '여권'처럼 쓰이는 제도다. 2027년 2월부터 DPP 적용이 의무화되는 품목은 우선 배터리다. 그 다음으로 섬유, 철강, 전자, 타이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DPP의 기술표준과 구현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EU는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국제표준을 활용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 DPP 식별체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식별체계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GS1 기반의 QR코드다. 이는 △기존 바코드 기능을 포함해 매장에서 결제 및 재고 관리에 동일하게 활용이 가능하고 △국제적으로 호환이 되며 △웹 기반으로 소비자나 이해관계자가 원재료 출처, 탄소배출량, 재활용 정보 등 다양한 제품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실제로 스웨덴국립연구원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의류 기업들과 협력해 3000개 이상의 시범 제품에 GS1 표준식별코드가 담긴 QR코드를 부착했다. 해당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모든 DPP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GS1 표준 기반 DPP 적용 사례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DPP 대응전략으로 △법적 규제요건 이해 △데이터 관리 시스템 확보 △공급망 협업 등을 강조했다.

먼저 '법적 규제요건 이해'의 경우 향후 EU의 DPP 관련 법률이 제정되면 관련 규제를 파악하고,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 국제표준과의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

DPP에 연동할 '데이터 관리시스템 확보'도 필수적이다. 상의는 제품수명주기 전체에 걸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데이터의 상호운용성과 통합 플랫폼 구축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공급망 협업'을 통해 협력업체들과 데이터 공유 협력 수준을 점검하고, 공급망 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DPP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과 참여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가이드라인은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누리집(www.gs1kr.org)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美 도시 80% '겨울이 짧아졌다'...극단적 한파는 더 빈번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역대급 폭설로 올겨울이 유난히 길고 혹독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미국의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최근 기후과학단체

한은, 14개국 참여한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

한국은행이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참여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출범한 'BIS 기후

개구리도 '사라질 위기'...기온상승에 '울음소리' 이상 징후

지구온난화가 개구리의 구애 소리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연구진은 최근 지구의 기온상승

호주 '극과극' 날씨패턴...폭염 뒤 1년치 비가 1주일에 쏟아져

최근까지 50℃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렸던 호주에서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극과극' 날씨패턴을 보이고 있다.이번 폭우는 내륙을 강타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파나마의 변심...가까스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무산되나?

도입이 1년 연기됐던 선박의 '해운 탄소세'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핵심 해운국인 파나마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해운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