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석탄사용량이 87억7000만톤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석탄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탄사용량이 87억7000만톤(t)을 넘을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 수요도 함께 늘었다. IEA는 올해말까지 석탄 소비량이 87억7000만톤이 넘을 것으로 봤다. 앞서 IEA는 지난 2023년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석탄사용량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IEA는 지난 1년간 석탄사용량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전력 발전을 지목했다. 특히 전세계 석탄 소비량의 3분의 1이 중국 내 화력발전소에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석탄 수요는 지난해보다 1% 증가한 49억톤에 이를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 인도는 5% 이상 증가해 13억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 경제권에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선진국의 석탄 사용량 감소 추세는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석탄 사용량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17%, 23% 줄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전년에 비해 5%, 12%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 에너지 시장 및 안보 담당 이사 사다모리 케이스케는 "청정 에너지 기술의 급속한 확산은 세계 석탄 사용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글로벌 전력 부문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그 결과, AI 산업 발달, 이상기후로 인한 난방 수요 증가 등 전력 소비가 급증하더라도 2027년까지 석탄 수요가 더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근본적인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탄소중립을 이루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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