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감 환자가 1주일 사이에 2배 늘어났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1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31.3명으로 50주 13.6명 대비 2.3배 급증했다.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8.6명으로 이 기준에 4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도 지속 증가했다. 49주 87명에서 50주 200명으로 늘어나더니, 51주에는 409명이 발생해 거의 매주마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50주 142명에서 51주 247명으로 1.7배 늘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하면 식중독 증상이 나오며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간 접촉으로 전파되기 쉽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어패류 등에 낮은 온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굴 등 제철 어패류 섭취시 충분히 익혀먹어야 한다.
최근 노로바이러스 집단 식중독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달 광주시에는 총 3건의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는데 조사결과, 2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또 이날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예하부재 소속 병사들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에 시달렸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누로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기에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생굴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통해 또 보균자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며 "감염이 돼도 초기에 증상이 없어 감염된 줄 모르고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칼, 도마 등 조리도구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9월부터 독감유행에 대비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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