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인력 수백명 해고됐는데...美 허리케인 10개 강타 예고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3 16:00:29
  • -
  • +
  • 인쇄

올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최대 10개의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0년간 해마다 평균 7개의 허리케인이 강타한 것과 비교하면 올여름 허리케인의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대서양 허리케인 시기 전망'에 따르면, 올 6월 1일~11월 30일까지 최대 19개의 열대폭풍이 대서양에서 발생해 이 가운데 6~10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속 178km가 넘는 초강력 허리케인은 최대 5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NOAA는 올해 허리케인이 보통보다 강력할 확률이 60%이고, 보통만큼 심하지 않을 확률은 10%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올해 수온이 높고 바람이 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허리케인을 막을 수 있는 엘니뇨가 드물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온이 높으면 허리케인이 대서양에서 서쪽으로 이동할 때 세력을 키워 강력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게 된다. NOAA는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15% 미만이라고 밝혔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있을 때는 허리케인이 약해지거나 아예 발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엘니뇨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해 폭풍은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몰아쳤다. 2024년에는 18개의 폭풍과 11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5년만에 처음으로 최고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도 다수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수백명이 홍수와 폭풍 해일, 급류 등 기후재해로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발생한 허리케인 '헬린'은 보험금 지급액 기준 60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손실과 88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처럼 미국은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수백명의 NOAA 직원을 해고하는 바람에 정확한 기상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NOAA에서 해고된 잭 라베 기후과학자는 "남은 사람들이 정확한 예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직원이 너무 적으면 번아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다니엘 스웨인 기후과학자도 "NOAA의 신규채용 금지, 예산 삭감 등 문제를 즉시 해결하지 않으면 심각한 기상현상이 발생했을 때, 미국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삼성바이오, CDP평가 수자원관리 'A등급'...최고등급 최초 획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수자원관리(Water Security) 부문에서 최상위

기후/환경

+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전국 8개 유역환경청, 기후에너지 현장해결사로 나선다

환경관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8개 유역 환경청이 앞으로 기후에너지 현장대응 역할까지 맡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

"기후변화로 2050년까지 GDP 4% 감소"...세계를 향한 UNEP의 경고

기후변화 대응을 외면할 경우 2050년까지 전세계 글로벌총생산(GDP)이 최대 4%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유엔환경계획(UNEP)은 9일(현지시간) 7차 지

동남아 덮친 열대폭풍…기후변화가 '극대화'시켰다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를 덮친 폭풍과 집중호우가 기후변화로 인해 '극대화'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계기

아연도금 전기로 열처리하는 기술개발..."온실가스 98% 감소"

전기 발열체로 아연도금 강판을 열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금속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한국에너지기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