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후위기는 총체적 위기...대선후보 기후의제 TV토론 열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5 12: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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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단체들 TV토론 촉구 기자회견
▲기후환경단체들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기후위기를 단일 주제로 한 TV토론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기후정치바람)

기후환경단체들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기후위기를 단일 주제로 한 TV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후위기비상행동과 기후정치바람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범사회적 위기를 초래하는 기후위기에 대해 대선후보들의 비전을 알고 후보별 정책과 자질을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기후의제만 놓고 대선후보 TV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기후환경단체들과 이날 참석한 60명의 시민들은 현재 기후위기가 에너지·일자리·주거·복지·안전 등에 걸쳐 사회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인지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후묻다' 캠페인도 제안했다. 이 캠페인은 기후위기를 매일 체감하는 시민 한 사람 한사람이 대선후보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질문을 모아,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언론사에 전달함으로써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참여 캠페인이다.

기후환경단체들은 '기후묻다' 캠페인을 통해 △대선 후보자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비전과 해법을 명확히 밝히고 △선거토론방송위원회 및 언론사의 기후 단일 의제의 대선 후보 TV토론회 개최 촉구와 함께 △대선후보들에게 기후대응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기후정치바람 김주온 활동가는 "지금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는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온 모든 시스템을 뒤흔드는 거대한 질문"이라며 "기후위기에 어떤 원칙과 정책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불평등, 빈곤, 인구감소, 차별과 혐오처럼 한국 사회에 산적한 문제들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기후대선의 필요성을 발언하며 "기후묻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질문들은 모아 후보들이 답하도록 장을 열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정치바람은 정치의 영역에서 기후를 다루기 위해 로컬에너지랩, 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그룹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 김은정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어느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 제6차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이 기후회복력을 높이는 사회로 이행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5년의 정치가 향후 100년, 200년 우리 공동체의 운명을 어떻게 가를지 중차대한 시기"라며 "민주주의 파탄, 기후 파탄의 주범인 윤석열 파면 이후 치러지는 탓에 재건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17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이 연대해 기후위기의 해결과 기후정의실현을 위해 행동하는 기후운동 네트워크다.

문화연대 신영은 활동가는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만연해온 성장주의와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인간중심적 사고는 기후위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세계적 흐름에 뒤쳐지는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후위기에 맞서는 사회 대개혁과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그 출발점이 이번 대통령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기후행동 숙명여대지부 이수아님은 "대통령 후보들은 기후위기를 단지 ‘환경’의 일부분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총체적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며 "제가 살아온 시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남았는데 이 긴 시간 동안 매년 재난 속에서 살아야 할지는 이번 대선에서 결정된다"며 대선후보들의 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60명의 시민들이 '우리가 평등하지 못하다면, 탄소중립은 거짓말이다', '비가 안 그쳐요', '사과 감자 커피 초콜릿 땅콩 꿀 조개 연어 사라지지마', '1인당 상추 5장만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실크스크린 메시지를 들고, 대선후보들에게 직접 기후위기에 대한 응답을 요청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에 따르면,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3회 이상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할 법적 의무가 있다. 지난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는 경제, 산업, 일자리 같은 의제만큼 주요하게 다뤄지지 못했다. 기후 단일 의제 TV 토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들이 선관위에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당시 토론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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