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때리기'에 불안한 투심...비트코인 가격 '들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10:57:35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압박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이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안해진 투심으로 인해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74% 오른 8만8611달러(약 1억2958만원)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72% 떨어진 1584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시총 4위 리플도 0.97% 떨어지는 등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파월 의장을 향해 연일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에 향해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둔화가 있을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금리 동결을 선언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지적한 바 있다. 파월이 이같은 발언을 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며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압박을 지속하자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05포인트 낮은 97.92까지 급락했다.

뉴욕증시도 휘청이며 3대지수가 일제히 2% 이상 급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은 급락세로 장을 열었고, 엔비디아는 5%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 등은 각 2% 이상, 테슬라 6% 이상, 아마존·메타 각 3% 이상 미끄러졌다.

이처럼 달러화, 증시가 모두 불안정해지자 투자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이들이 급증했다. 이에 더해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도 불거지면서 비트코인과 금으로 자금이 쏠린 것이다. 실제로 이날 금 가격도 사상 처음 트로이온스(ozt)당 3400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