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MW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건립

SK그룹이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국정과제에 발맞춰 약 7조원을 투입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AI데이터센터 울산'의 첫 삽을 떴다.
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울산에서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SK그룹 관계자 외에도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코리아 전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03메가와트(MW) 규모의 AI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을 천명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AWS는 앞으로 이 AI데이터센터 규모를 1기가와트(GW)로 확장해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이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SK그룹의 4번째 퀀텀점프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SK그룹의 ICT 분야와 환경·에너지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해 역량을 결집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룹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고전력, 냉각,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데이터센터로, 서버랙(Server Rack)당 20~4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고집적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첨단 IT 인프라다. 따라서 냉각용량도 일반 데이터센터의 4~10배 이상인 서버랙당 40~100kW의 용량이 필요하다. 이에 SK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성능과 효율을 갖추기 위해 AI 컴퓨팅 특화구조 및 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시스템,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울산은 SK그룹이 최적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SK가스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공급받는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에서 한전 대비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수 있고,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를 절감하면서도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해저케이블에 유리한 입지와 산업 친화적 환경을 갖췄다는 점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립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전력·공조·통신 안정성을 확보하고 냉각시스템 효율화 등 체계적인 사전검토를 진행했다. 그리고 공사비·공사 기간 최적화 및 실행 단계의 리스크와 지연 요소도 최소화 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건립의 시장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기반의 전력공급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전력망이 확보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전원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고,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냉각시스템 기술(WHRC)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도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거점을 확보하게 되면서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중심도시였던 울산은 'SK AI데이터센터 울산'가 건립되면 AI 관련 기업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와 AI데이터센터 구축 및 고객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협력은 물론,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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