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내년 봄부터 폐알루미늄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혀, 전세계적으로 알루미늄 원료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유럽 알루미늄협회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폐알루미늄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폐알루미늄의 역외 대량 유출을 막고, 역내 산업이 탈탄소화에 긴요한 원료부족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유럽알루미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폐알루미늄 수출량은 역대 최대인 126만메트릭톤(mt)에 달했다. 5년 전에 비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대부분 아시아로 수출됐다.
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5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한 반면, 폐알루미늄에는 관세를 15%만 매겨 폐알루미늄의 미국 유입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유럽산 폐알루미늄을 찾는 아시아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이런 동향을 주시하면서 지난 7월부터 폐알루미늄 수출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대응 조치가 필요할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활용 업체인 EuRIC는 수출량 급증은 저조한 유럽내 수요, 파쇄 차량 등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혼합 폐알루미늄 처리를 위한 EU의 역량 부족의 결과라고 말하며 이번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알루미늄은 재활용하면 채굴하는 것보다 에너지 사용을 95% 절감할 수 있어 업계 탈탄소화에 중요한 재료로 여겨지고 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번 조치가 생산자와 재활용업자 등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균형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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