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차량 판매량를 앞지르는 등 EU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60%를 넘어섰다.
27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EU 지역에서 지난 2025년 12월 한달동안 전기차 판매비중이 22.6%로 휘발유차 판매비중 22.5%를 소폭 앞섰다.
지난해 12월 EU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96만3319만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는 전체의 22.6% 비중인 21만7898대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휘발유차 판매대수는 22.5%인 21만6492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1% 껑충 뛰었지만 휘발유차는 19.2% 감소했다.
판매대수 측면에서 0.1%포인트(p)에 불과한 아주 미미한 차이지만, 전기차가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량을 앞질렀다는 점에서 시장은 앞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본격적으로 앞지르는 출발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2월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비 5.8% 증가한 32만479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대수는 10만2914대로, 전년동기비 무려 36.7% 증가하면서 약진했다. 반면 디젤 차량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4% 감소한 6만8992대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졌다. 2025년 EU 자동차 판매량 1082만2831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373만3325대 판매되면서 34.5% 비중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카는 전년 1위 휘발유차를 처음으로 추월해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188만370대로, 비중이 17.4%를 차지했다. 플라그인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은 101만5887대로, 전체의 8.4%다. 이 친환경 차량을 모두 합치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60.3%에 달한다. 반면 휘발유차 판매량은 26.8%, 디젤차는 8.9%로 비중이 줄었다.
전기차는 전년보다 판매대수가 29.9% 늘어났다. 대수로는 43만대가 더 팔린 것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25만여대가 더 팔렸다. 이에 비해 휘발유차 판매대수는 66만여대가 줄었다. 디젤차 판매량도 30만대가 감소했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르노, 폭스바겐,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가 유럽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ACEA는 지난해를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를 넘어선 '터닝포인트'이라고 규정하면서 앞으로 충전인프라 확충과 환경규제 강화, 가격경쟁력 개선 등이 이뤄지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EU의 전기차 100% 목표가 사실상 철회됐지만, 이미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라는 걸 방증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EU는 지난해 11월 2035년 신차 탄소배출 감축량을 당초 목표인 100%에서 90%로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하이브리드차와 디젤차 판매도 가능해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