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공기관이나 의료기관에서는 QR코드를 찍거나 방문 명부를 기록하는 대신 전화 1통으로 출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청사나 의료기관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할 때 '14'로 시작하는 6자리 전화번호(14OOOO)로 전화하면 출입이 자동으로 등록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는 시설에서는 반드시 출입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QR코드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수기 명부 작성은 이동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공공청사나 의료기관 등 각 시설에 '14'로 시작하는 대표번호를 부여해 전화 1통으로 출입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설에 부여된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방문자와 방문일시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14'로 시작하는 대표번호는 9000여개만 사용할 수 있고, 통화료는 무료다.
다만 이 전화번호를 신청할 수 있는 주체는 시·도,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로 한정돼 있다. 지자체별로 인구에 비례해 번호를 나눠줄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이달 26일부터 통신사에 해당 번호를 신청할 수 있다. 이 번호는 디지털 취약계층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청사,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출입명부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지자체가 해당 번호를 민원상담 등 대표 전화번호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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