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제' 황제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낸 중국의 8명 명·청 황제의 영상이 7일 현재 중국 SNS에서 큰 화제다. 이 영상은 중국의 유튜브로 통하는 '삘리삘리'(哔哩哔哩)에서 업로드된지 단 몇 시간만에 1만뷰를 넘어섰을 정도다.
8명의 명·청 황제 초상화를 AI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이 영상에서 각 황제들과 가장 닮은 중국 배우를 찾아주기도 한다.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은 예술가이자 게임 개발자인 후원구(胡文谷)씨다. '大谷Spitze'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후원구씨는 그동안 자신의 계정에 꾸준히 예술과 기술을 접목시킨 영상을 올렸다. 그 덕분에 그의 팔로어는 30만명이 넘을 정도다.
후원구씨는 1920년 촬영된 베이징 영상자료도 올초에 복구했다.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후원구는 "어릴 때부터 베이징에서 자랐기 때문에 옛 베이징의 영상을 복구하고 싶었다"고 한다.
옛 베이징 거리를 담아낸 원본 영상은 너무 오래된 흑백 영상이어서 화질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색을 보정하고 화질을 높인 복원영상에서는 100년 전 인물들의 표정까지 생생하다. 복원된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영상에서 같은 과 선배가 보인다" "100년 전 사람들이랑 나랑 말투가 똑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 영상은 SNS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언뜻보면 별거 아닌 거 같은 이 영상에는 최첨단 AI기술이 녹아있다. 먼저 프로그램에 흑백 영상과 컬러 영상을 세트로 넣어 프로그램을 충분히 학습시킨다. 학습된 프로그램은 흑백 영상에 스스로 색을 입힌다. 이후 해상도를 높이는 AI 기술로 저화질 동영상을 고화질로 복원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I가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은 사람이 수동으로 색을 칠해주어야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해 후원구는 오래된 영화들을 복원하기도 했다. 1분짜리 영상을 복구하는데 1~2주가량 걸린다고 한다. 그는 영화 복원에서 프레임 보정, 컬러링, 수정 이 세 단계를 모두 혼자 작업한다. 후원구는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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