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올레드TV 절반수준...해상도는 LCD TV 중 '최상'
'LG QNED TV'는 백라이트에 미니LED(MiniLED)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니LED는 LG전자가 CES 2020에서 처음 소개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기존 LCD TV 광원보다 크기가 10분의 1 수준으로 작다. LED 크기가 줄어든만큼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으니, 색상이 더 밝고 선명하다.
기존 LCD TV에는 약 2000개의 LED가 들어가지만 'LG QNED' 86형(대각선 길이 약 218센티미터) 8K(7680x4320) 제품에는 약 3만개의 미니LED가 들어간다. 약 10배 더 선명하다는 의미다. 휘도와 컬러 등도 대폭 향상됐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QNED' 기술설명회에서 "LG QNED는 LG가 독자개발한 고색재현 기술 '퀸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프리미엄 LCD TV"라고 규정하며 "색 재현율을 극대화해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純色)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는 기존 고색재현 기술인 나노셀(Nanocell)과 퀀텀닷(Quantum Dot) 기반 기술을 모두 활용한 신기술이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색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TV가 빨간색을 나타낼 때 빨간색 고유의 파장 외에 노랑과 주황 등 주변의 색 파장과 미세하게 섞여서 표현된다면, 퀀텀 나노셀 컬러테크놀로지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온전한 빨간색으로 표현해준다.
여기에 사용된 나노셀 기술은 기존 기술과는 다른 LG전자 독자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나노셀 플러스(나노셀+)기술을 사용해 LCD TV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 QNED'는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어 LCD TV의 단점 중 하나인 명암비도 올라간다. 기존 제품에서 400~500개 정도였던 로컬디밍 영역은 이보다 5배나 많은 2500개에 이른다. 이를 통해 미니LED는 기존 LCD TV가 보여주지 못했던 밝은 빛과 깊은 블랙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내달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2021'에서 미니LED LC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로 구현된 10여개 모델을 시판할 계획이다. 다만 LG전자는 LG QNED 미니LED 출시와 별개로 내년에도 LG TV의 하이엔드레벨의 'LG 올레드 TV'를 최상위 라인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신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백선필 TV상품기획 담당자는 "신제품 가격은 초고가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8K 기준 올레드 TV의 절반 이하이며, 4K와 비교해서도 약간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LCD TV를 OLED 수준으로 얇게 하긴 어렵지만 기존 UHD TV가 30~40mm인데 그것보다는 얇을 것"이라고 밝혔다.
LG QNED가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QNED(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와 명칭이 동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LG QNED 네이밍은 오래 전부터 로드맵 상에 있었던 것이고, 올초 상표권 등록을 진행했다"며 "LG QNED는 퀀텀닷과 나노셀을 합친 것으로 예정부터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백선필 TV상품기획 담당자는 신제품이 기존 OLED 수요를 흡수할 것 같다는 질문에 "LG 올레드만의 장점이 분명이 있다고 판단하다"면서 "오히려 기존 LCD TV 수요를 신제품이 흡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남호준 HE연구소장은 "QNED TV는 해상도나 명암 등 기존 LCD TV가 가지는 기술단점을 크게 보완한 제품"이라며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에 가장 가까워진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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