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불러온 의료혁신...방사선 걱정없이 CT검사 가능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3 15:07:28
  • -
  • +
  • 인쇄
클라리파이의 'ClariCT.AI' 기술, CT 방사선 위험도 크게 낮춰
방사선 염려없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바로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클라리파이가 개발한 'ClariCT.AI' 제품이 초저선량 CT의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다.

초저선량 CT는 폐검진용 저선량 CT보다 방사선량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촬영한 것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결핵검사를 위해 촬영하는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을 때 나오는 방사선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클라리파이의 'ClariCT.AI' 제품은 방사선을 낮춰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클라리파이의 인공지능 제품 'ClariCT.AI'와 다른 CT 제조사의 인공지능 제품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ClariCT.AI'에서 방출되는 방사선량을 저선량 CT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음에도 영상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최고 수준의 화질 만족도를 받았다. 클라리파이는 "이번 임상연구로 방사선 염려없이 CT 검사를 받는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클라리파이의 기술 핵심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CT 영상의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초저선량으로도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연구결과는 유럽 방사선학회 공식저널인 '유러피안 레디올로'(European Radiology)에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초저선량 흉부 CT의 화질: 제조사 종속 기술에 대비 독자적 기술의 우수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 논문에서 클라리파이 제품은 선명도 면에서 CT 제조사의 최신 인공지능 CT 기술보다 더 뛰어나며, 화질 왜곡도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세계적으로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확대 시행되는 흐름에서 저선량 CT임에도 기존 제품은 방사선량에 의한 암 발병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클라리파이의 초저선량 CT기술은 폐암 검진의 방사선 우려 문제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구진모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방사선 위해를 낮출 수 있는 CT 검사는 전세계 영상의학자들의 숙원이자, 세계 보건 의료계의 관심사"라며 "CT 탄생 후 반세기가 지났지만, 방사선량과 진단 화질간 존재하는 대립 관계를 풀지 못하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AI 기술이 문제의 해결책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클라리파이 기술은 어떤 CT 장비에도 적용될 수 있는 독자적 기술이기 때문에 방사선 저감화의 혜택을 널리 보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현숙 클라리파이 공동대표는 "AI 솔루션 개발에 전념해온 클라리파이의 노력이 임상 현장에서 입증돼 기쁘다"며 "CT 방사선 안전의 최전선을 개척하는 회사로서, 추가 연구를 통해 방사선 저감의 한계를 더 낮춰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리파이의 'ClariCT.AI'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통합인증(CE)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제품의 핵심기술은 영상은 최근 미국 특허로 등록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