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인공고기' 배양육 시장 커지나...대상-스페이스에프 '맞손'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8 1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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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모션엘리먼츠)


축산업에서 비롯되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그리고 동물윤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고기 '배양육' 시장이 국내에서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종합식품기업 대상과 배양육 선도기업 스페이스에프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배양육 및 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제휴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식품기업으로 배양육 대량생산에 나선 것은 대상이 처음이다. 앞으로 이를 시작으로 다른 국내 식품업체들도 줄줄이 배양육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국내 배양육 시장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배양육(Cultured Meat)은 동물세포를 세포공학기술로 배양한 인공고기다. 배양육은 동물사육을 통해 생산되는 육류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물 소비량 등을 줄일 수 있어 미래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양육 시장은 2030년에 이르면 25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상과 손잡은 스페이스에프는 동물성 단백질 대체식품 소재를 연구하는 기업으로, 배양육 생산에 필수적인 근육줄기세포 분리 배양, 근육 조직 형성, 무혈청 배지 개발 등에 대한 특허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대학교, 세종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국내 최초로 배양돈육 시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대상은 2025년 배양육 제품화를 목표로 배양육 대량생산을 위한 설비와 공정을 완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양육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원가 문제를 해결하고, 배양육 배지 원료를 식품에 사용가능한 원료로 대체하는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대상은 무혈청 배지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와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엑셀세라퓨틱스가 보유한 무혈청 배지 제조기술에 대상의 글로벌 영업망과 바이오소재 사업역량을 적용해 배양육 배지의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글로벌 영업망과 배지 원료생산 기술을 갖고 있고, 스페이스에프는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두 회사는 앞으로 각자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접목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배양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이미 서울대학교 줄기세포 및 식육학 연구진,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기능성식품연구실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업기술혁신사업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아티피셜 에코푸드' 2단계에 선정돼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번 협약은 첨단 바이오 시장의 개척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벤처기업 및 산학간 성공적인 협력모델로도 기대된다.

대상 임정배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배양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배양육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에프는 대상이 공정과 설비를 갖추고 제품화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김병훈 스페이스에프 대표는 18일 뉴스트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나라는 땅이 넓지 않고 가축 전염병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배양육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식량안보까지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 세포와 배양액, 지지체 등 연구분야별로 업무제휴를 해서 배양육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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