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공기보다 조용하고 30% 비용절감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 '일렉트릭 EEL'이 영국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운항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벤처기업 앰페어(Ampaire)에서 제작한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 '일렉트릭 EEL'이 영국 데번주 엑세터공항에서 이륙해 36분 후 80마일 떨어진 콘월 뉴키공항에 착륙했다.
일렉트릭 EEL은 미국산 경비행기 6인승 세스너를 개조한 것이다. 전기와 항공연료를 모두 사용하고, 130노트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동체 하단부의 두툼한 칸에는 전기 오토바이용으로 제작된 배터리 6개가 탑재돼 있다. 배터리는 앞쪽 프로펠러에 동력을 공급해 비행기를 이륙시키는데만 사용된다. 배터리는 완전충전하는데 1시간 걸리고, 한번 충전하면 4번 이륙할 수 있다. 비행기 뒤쪽에 있는 기존의 연소기관은 후면 프로펠러를 작동시킨다.
기존 비행기와 달리,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는 엔진 하나를 배터리로 교체했기 때문에 동체가 가벼워 이·착륙을 가파르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음이 없어 조용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앰페어의 수잔 잉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비행기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잉 부사장에 따르면 일렉트릭 EEL로 엑세터에서 뉴키까지 가는 단거리 비행 비용이 기존 경비행기보다 30% 저렴하다.
일렉트릭 EEL 항공기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도 시험운행된 바 있다. 앰페어는 '일렉트릭 EEL'이 장거리 운항하는 국제노선이 아닌 지역간 이동하는 단거리 국제노선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앰페어는 '엘릭트릭 EEL'이 항공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분야는 엄청난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대표적인 탄소집약형 산업으로 꼽히는데 하이브리드 비행기는 항공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소음도 적지 때문이다. 현재 앰페어는 배터리 및 충전방법 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곧 전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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