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식기 '사용금지' 추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08-30 16:27:05
  • -
  • +
  • 인쇄
2022년 4월부터 '플라스틱 포장세'도 부과
2023년부터 기업이 포장폐기비 전액부담

영국 정부가 플라스틱 줄이기의 일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수저 그리고 폴리스티렌 컵 등 4개 품목에 대해 사용금지를 추진한다고 영국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은 1인당 연간 18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37개의 일회용 칼, 포크, 숟가락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사용된 일회용 봉투와 플라스틱 병, 식품용기 그리고 포장지 등 테이크아웃 음식과 음료에서 나오는 플라스틱은 육지뿐 아니라 바다까지 흘러들어가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사전적 규제를 통해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용금지되는 4개 품목은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포크(숟가락), 칼 그리고 폴리스티렌 컵으로, 몇 년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2022년 4월부터 '플라스틱 포장세'도 부과한다. 플라스틱 포장세는 재활용 소재 함량이 30% 미만인 플라스틱의 경우 톤당 200파운드가 청구되는 세금이다. 이는 재활용 소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뿐만 아니라 2023년부터 기업이 포장재 재활용과 폐기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며 단계적으로 '생산자 책임 확대'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 병 보증금 반환제는 빠르면 2024년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영국은 비닐봉지 요금 도입으로 2015년부터 슈퍼마켓 비닐봉지 사용률이 95% 줄었다. 2018년에는 세탁용 미세플라스틱 금지, 2020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음료 교반기 등에 대해서도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영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EU가 이미 올 7월부터 플라스틱 품목 금지 제도를 시행한 것과 비교하며 "영국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달팽이 속도"라고 비판했다.

영국 그린피스(Greenpeace UK)의 윌 맥칼럼(Will McCallum)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사용금지 조치는 환영할만하지만, 영국 정부는 단순히 EU를 따라잡으려는 것같다"면서 "몇 년간의 논의끝에 겨우 4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과 미세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조치만 내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며 정부의 더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영국 해양환경단체 SAS(Surfers Against Sewage)의 휴고 타그홀름도 "정부의 새로운 제안은 환영이지만, 이것만으로 플라스틱을 줄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플라스틱 보증금 반환제도에 모든 종류의 병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날씨] 경상권에 '강한 비'...습기 높아 35℃ 후텁지근

월요일인 4일은 서울과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남쪽지역은 여전히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특히 4일은 경상권

겨울 따뜻해지면...나무의 탄소흡수량 줄어든다

지구온난화로 겨울 기온이 오르면 나무가 탄소를 흡수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토양 온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