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배출량...밀 2.5kg, 소고기 '70kg'

식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약 60%가 육류에서 비롯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어배너-섐페인) 연구진은 전세계 육류제품 생산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채식기반 제품을 생산할 때보다 2배 높으며, 생산된 곡물 대부분이 도축될 가축들의 사료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3분의 1이 식품 산업에서 비롯한다. 영농기계 운용, 비료 분사, 제품의 운송 등을 포함한 전체 식품 제조공정은 매년 173억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미국 탄소배출량의 2배에 달하는 양이며,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에 해당한다.
식품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도 소, 돼지 등 가축을 기르는 일, 그리고 가축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전체 식품 산업의 57%에 해당한다. 소 축산 한 종목에서만 전체 식품 산업 탄소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곡물 등 식물 기반 식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9%에 불과했다.
풀을 뜯어먹는 방목동물들은 넓은 땅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때로는 벌목이 동반되기도 하고, 방목동물을 먹일 사료를 마련하기 위해 또다른 광대한 넓이의 부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더군다나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농경지의 대부분이 사람이 아닌 가축의 사료를 위해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1kg의 밀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2.5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반면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는데 70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연구자들은 사회 구성원들이 둘 사이의 탄소배출량간 심각한 불일치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171개 작물과 16개 동물성 식품에 대한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남아메리카는 동물 기반 식품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그 뒤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이 지목됐는데, 부의 증가와 문화적 변화를 겪으면서 젊은이들의 식습관이 육류 위주로 넘어왔기 때문이라고 봤다.
과학자들은 그간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농업과 관련된 관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육류 소비는 현재 전세계 인구 한 사람당 닭 3마리가 배당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상태다.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일리노이대학교 기후과학자 아툴 자인은 "예상보다 탄소배출량이 높아서 살짝 놀란 감이 있다"면서 "정책 당국자들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전체적인 식품 생산 공정에 대해 재고하고, 온실가스 배출 조절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푸드'(Nature Food)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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